“시글락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가?” (삼상 27:1-7)

다윗은 광야생활 초창기때 두 번이나 이방인(아기스왕, 모압왕)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했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막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신 것은, 다윗이 광야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의 훈련과
인격의 연단을 잘 받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는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다윗이 이방인에게 도움을 구한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슬프게 하는 불신앙적인 행동(죄)이었습니다.

1. 다윗처럼 우리는 언제든지 낙심하고 실수하고 죄를 짓는 연약한 사람입니다(1-2절).
다윗은 지난8년여동안, 사울로부터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수없이 경험하면서 믿음이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과 믿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갑자기, “사울의 손에 붙잡혀 죽을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서, 두려움과 낙심의 늪으로 빠진 것입니다.
그래서 가드왕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시글락에서 1년 4개월의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이와 같이, 다윗처럼, 믿음이 좋고 연단과 훈련을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환경이 힘들고 마음이 어려우면,
옛날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두려움과 낙심”에 빠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 저질렀던 죄를 또다시 저지를 수 있고, 과거에 했던 실수를 또다시 반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죄는 회개하되, 낙심하거나 자기를 정죄하지 마십시오. 연약하여 쓰러지고 죄를 짓더라도 “하나님 앞에” 머무십시오.

2. 다윗처럼, 우리가 연약함때문에 실수와 죄를 지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징계 중에 긍휼”을, “고난 중에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다윗은 시글락에서 두 번의 큰 징계 또는 고난(아말렉민족의 공격, 사울군대와 전쟁할 뻔한 위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은 긍휼과 은혜를 베푸셔서 다윗공동체를 보호하셨고,
마침내 다윗을 시글락에서 건져서 헤브론으로 보내 유다지파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다윗처럼, 연약함때문에 믿음에서 쓰러지고 실수하고 죄를 짓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변함이 없고, 다함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징계때문에 고통을 받거나, 하나님이 허락하신 고난때문에 앞길이 막막할 때도,
우리는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를 힘입어서,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고난의 땅 시글락에서 영광의 땅 헤브론으로 옮겨주실 것입니다.